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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 "박은빈 멋있어..작품 이끌고픈 꿈 생겨"

기사입력 2023-12-17 12:52


[인터뷰③]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 "박은빈 멋있어..작품 이끌고픈 꿈…
사진제공=51k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차학연(33)이 박은빈의 열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차학연은 최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박혜련 은열 극본, 오충환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차학연은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대해 "모두가 같은 성향이라 편했다. 방목형이지만, 각자의 울타리가 있는 소동물들 같았다. (박)은빈은 토끼, (채)종협은 내향적인 강아지, 저도 알파카였던 것 같다. 각자의 영역에서 만났을 때 시너지가 강했던 것 같다. 애드리브도 한 번도 협의해서 맞춘 적이 없는데, 매 촬영마다 새로운 애드리브가 나오고 NG를 내기는 했지만 화목한 현장이었던 것 같다. 은빈은 구심점이었던 것 같다. 저는 우학이를 연기하느라 모든 힘을 쏟았고 주변을 바라보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은빈이는 내가 하는 말들을 생각하고 분석한 감정을 느끼면서 리액션도 해주고 대사를 하더라. 주변을 바라보고 주변 캐릭터까지 빛내주는 친구였다"고 했다.

이어 "한 작품을 끌어가는 배우들은 이래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멋있었다. 그래서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고민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누군가 보면 너무 베테랑 배우에 너무 잘하는 배우이잖나. 그런데 그 뒤에 다른 캐릭터까지 보듬을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③] '무인도의 디바' 차학연 "박은빈 멋있어..작품 이끌고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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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은 "사실 은빈이 가수 역할이기 때문에 알려줄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이렇게 답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대 촬영을 하러 갔는데, 이미 너무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더라. 저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기는 했었다. 그럼에도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무대고 노래였던 것 같다. 은빈 씨는 겪어보지 않은 일이었는데도 이렇게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또 "그렇게 잘하는데도 노력을 한다. 저는 그래서 많이 배웠다. 막연히 한 작품을 끌어가고 싶다는 꿈이 우학이를 연기하며 이번에 생겼다. 그 바탕에는 목하를 연기하는 은빈 씨가 한 작품을 끌어가는 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 멋있어보이면 그걸 따라하고 싶어지는데, 우학이가 바라보는 목하도 제가 바라보는 은빈 씨도 멋있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따라하고 싶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무인도의 디바'에서 차학연은 YGN보도국 기자인 강우학을 연기하며 서목하가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갈 때 도움을 주는 인물로 그려져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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