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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찰스가 '미스춘향美' 출신 아내와의 16년 결혼생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아내는 "16년 동안 대단히 성공한거다. 네 성격 위에 내 성격 있다는 것을 16년 동안 보여준거다. 그래서 인내가 많이 생겼다"라면서 "내가 오빠를 누르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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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에서 함께 잔을 기울이는 아내는 "이렇게 함께 하는 술자리가 15년 만에 처음인게 말이 되나"라고 밝히며 "집에서 한 잔도 안 마셨다. 결혼 전과 후가 너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찰스도 "결혼 전에 내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천사'였다. 그땐 내가 뭘 해도 아무 말도 안 했잖아"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 모두 "우리는 같이 산 게 기적이다. 우린 사주에 불이 세게라 산 불이 된다. 살다보니 진짜 우린 불이 맞더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한 달만에 터진 파경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린 안 맞았다. 힘들었다"면서 22살에 결혼해 로망이 있던 아내와 달리 찰스는 책임감에 일을 더 많이 했다고. "(남편은) 너무 바빴다. 라디오 11개, 예능 4개를 했다. 집에 아에 없었다. 힘들고 외롭고 심심했다. 알지만 계속 보채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너무 어려서 해결 방법을 몰랐다"면서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벗어나야겠다 생각했다"라며 결혼 한달만에 영국행을 결정했다고. 그런데 "일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따라오겠다고 했다"면서 두 사람이 함께 영국을 가 3개월 동안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찰스는 "같이 잘 살기 위해서 일을 한거다. 일 보다는 아내를 선택했다"면서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일 보다는 아내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찰스는 "아내는 영국에서 남편과 24시간 같이 있는 로망을 이뤘다"라고 회상했고, 아내 역시 "힘들 때 둘이 같이 있고 같이 해결해서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올 수 있었다. 우린 서로 너무 열렬히 사랑했다. 근데 문제는 서로 밖에 안 보였다. 주변을 못 봤다"고 덧붙였다. 찰스도 "다녀와서 방송 복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안되더라"고.
또한 두 사람은 16년 차 결혼생활 중 가장 큰 위기를 '찰스의 가출'로 꼽았다. 찰스는 "아내가 아들 낳고 더 예민해졌을 슌, 감당이 안 될 정도의 버거움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고, 아내도 인정하며 "오빠가 100% 다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다 쏟아부었다"고. 23살에 아들을 낳은 아내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도 받으며 "어린 맘에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심술도 좀 부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찰스는 출산 한 달차에 두 달을 가출을 했던 것. 찰스는 "너무 잘 못했고, 후회하는 일이다"라면서 "원래 내 생각은 '하루만 떨어져 있자'였다. 그런데 화는 사그라들고 내 잘못은 커지니까 겁이 났다"고 고백했고, 아내는 "두 달 동안 찾으러 다녔다. 아들 50일 촬영도 혼자 갔다"면서 "나도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슌가 그때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찰스는 "나도 나이만 29살이었지 정신연령은 아내보다 어렸다. 돌이켜보면 내가 오빠고 가장인데, 그 사이에 자라는 아들을 못 본게 가장 후회된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남편의 사과에 아내는 "사과를 딱히 한 적이 없다. 한은 서렸지만 잊고 살았다"면서 "여기서 사과를 받을 줄은 몰랐다. 응어리진 마음이 좀 누그러진다"고 놀라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완전히 풀린건 아냐"라고 장난을 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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