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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파격 변발 분장→10㎏ 감량"…이규형, '노량:죽음의 바다'로 드러낸 새 얼굴(종합)

기사입력 2023-12-27 06:44


[SC인터뷰] "파격 변발 분장→10㎏ 감량"…이규형, '노량:죽음의 바…
사진 제공=(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규형이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에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 20일 개봉한 '노량: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으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규형은 "영화 자체가 굉장히 묵직하게 다가와서, 제가 출연한 작품이지만 중간중간 울컥했다"며 "직업병인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시사회에서 영화를 볼 때 제 모습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게 되더라. 스스로도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됐다. 또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촬영 때는 못 느꼈던 부담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SC인터뷰] "파격 변발 분장→10㎏ 감량"…이규형, '노량:죽음의 바…
사진 제공=(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규형은 '노량'에서 왜군 선봉장 고니시의 오른팔이자 책사인 아리마로 변신했다. 그는 "'명량' 때부터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다.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님이 연기를 하셨고, 작품이 워낙 메가 히트하지 않았나. '나도 언젠가 저런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한산:용의 출현'이 개봉하기 한참 전이었다. '한산:용의 출현' 촬영이 끝나고 한 달 뒤 바로 '노량' 촬영을 시작해서 더 영광스럽고 좋았다.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이 작품에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웅 이순신을 연기한 배우 김윤석을 향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규형은 "김윤석 선배님이 북을 치는 장면은 마치 제 가슴을 치는 것 같았다. 기나긴 7년 전쟁의 와중에 자신의 아들도 죽임을 당하고 감정적일 것 같지만, 드라이하게 표현하시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에 힘이 실려 있는 것 같았다. 선배님의 진정성이 느껴져서 작품을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규형은 극 중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체중 약 10㎏를 감량했다. 이에 그는 "제 첫 촬영이 백윤식 선생님을 만나서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신인데, 감정적으로도 제일 피크인 장면이다. 당시 일본군은 7년 간의 전쟁에 매우 지쳐있었고, 군량미도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30㎏가 넘는 갑옷을 입고 촬영을 했는데, 뭔가 통통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목숨 걸고 여기까지 왔다는 걸 비주얼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고충에 대해서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다이어트는 힘들지 않다"며 "대작에서 어떠한 롤을 맡고 있고, 그걸 온전히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 인물을 잘 해냈을 때의 결과물을 상상하니까 동기부여가 저절로 되더라. 배우들은 작품 때문에 체중 감량을 하는 게 흔한 일이다 보니까, 그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SC인터뷰] "파격 변발 분장→10㎏ 감량"…이규형, '노량:죽음의 바…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연기한 이무생과는 파격적인 일본식 변발을 소화했다. 이에 이규형은 "처음에 무생이 형 헤어보고 깜짝 놀랐다. 굉장히 패셔너블하게 잘 어울리더라. 굉장히 깊숙이 파인 M자 헤어가 멋있어 보였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무생과의 연기 호흡을 떠올린 그는 촬영 현장에서 최고의 합을 맞출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어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서로의 대사까지 다 암기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대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 그렇게 신이 흘러가면, 눈치 싸움이 될 수 있어서 형도 저도 신을 통째로 외웠다"고 전했다.


[SC인터뷰] "파격 변발 분장→10㎏ 감량"…이규형, '노량:죽음의 바…
사진 제공=(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이규형은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의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해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백종원 선생님이 중간에서 든든하게 버텨주셔서 팀워크가 너무 좋다. 백 선생님은 요식업계의 대가이시지 않나. 장사를 하실 때 한식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어마어마하시다. 물론 (이)장우도 본인이 우동집을 하고 있지만, 저희는 다 아마추어인데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됐다. 출연진 다 힘들다고 하는데, 체력 관리가 정말 대단하시다. 백 선생님을 보고 본업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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