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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장나라가 6세 연하 촬영감독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부터 결혼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촬영 감독인 남편과 드라마 'VIP'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는 장나라는 "남편이 앞에 앉아 있는데 눈이 원래 큰데 더 크게 뜨고 있어서 눈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게 약간 부담스러웠다.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촬영하는 애티튜드가 너무 좋았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배우들 리허설 지켜보는 자세도 그렇고 언제든지 촬영 현장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계속 뛰는 걸 보고 '정말 일을 잘하네'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어느 날 메인 감독님과 남편이 얘기하는 걸 봤는데 안 웃을 때는 매서워 보이는데 웃으니까 하회탈처럼 웃더라. 악의가 하나도 없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약간 내 마음속에 들어왔던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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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 뭔가 연락할 핑곗거리가 없는지 고심했다"며 "근데 끝나고 쉴 때 사진들을 쭉 정리했는데 우리 회사에서 찍은 사진에 그 사람이 조그맣게 나와 있었다. 그래서 '이거다' 싶었다. 사진을 보내면서 '사진에 나오셨다'고 말을 걸었다"며 남편에게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었다고 털어놨다.
장나라는 "(남편에게) 안부를 물었는데 '사진 감사합니다. 잘 쉬고 계세요?'라는 질문이 온 거다. 그래서 또 '이거다' 싶었다. 공통 분모를 찾아내려고 엄청 애를 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우리가 같이 촬영했던 배우들이 사이가 다 좋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이 나한테 '참 좋은 사람인 거 같다'고 해서 또 '이거다' 싶어서 내가 얼른 '난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동료로서의) 느낌으로 받아들인 거 같아서 내가 그게 아니고 그쪽을 좋아한다고 했다"며 돌직구 고백을 한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장나라는 "남편이 '나도 좋다' 이런 건 없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성적인 느낌은 크게 갖지 않았다더라. 근데 내가 얘기하면서 호기심에 불을 지핀 거 같다. 그래서 연락하고 얼굴 보고 호감도가 커진다 싶을 때 만남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아, (시집) 가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난 그날 이미 마음으로는 갔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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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결혼식 답례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걸 드렸는데 언니들이 '넌 뭐 이런 걸 주냐'고 했다. 내가 조그마한 황금 열쇠를 드렸다. 나는 금이 좋아서 금을 드렸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림 언니랑 수영 언니가 싱크대 바꾸라고 돈을 엄청 많이 주셨다. 이사 들어가는 신혼집이 오래된 아파트여서 싱크대 바꿀지 고민했더니 언니들이 싱크대를 바꾸라고 돈 엄청 많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