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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유방암3기로 싸우고 있는 엄마에게 반항하고 외할머니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 금쪽이에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가 할머니에게 막 대하는 이유를 찾아보기 위한 일상 영상. 금쪽이는 엄마와 할머니보다 큰 키로 동생들과 놀고 있었다. 그때 찾아온 할머니가 집에 가자고 하자 거부하며 "무시해 그냥"이라고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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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춘기라는 금쪽이. 오은영 박사는 "몸은 어른에 가까운데 또래보다 생각이 어린 거 같다. 강도, 빈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항이 심한 편이다"라며 다른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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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3기 유방암 판정을 받고 4차 항암치료 중이었다. 재발과 전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아이를 위한 사랑에 용기를 낸 엄마는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죄책감이 엄청나게 커요. 앞으로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아픈 몸을 이끌고 해준 육개장에도 배달 음식을 먹겠다는 금쪽이의 고집에 결국 엄마는 져줬다. 금쪽이는 체중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소화가 되기도 전에 음식을 찾아 먹었다. 매일밤 야식과 폭실을 반족하는 금쪽이, 오은영 박사는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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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상태는 점점 안좋아만 갔다. 몸 상태가 안좋아 항암치료도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할머니가 엄마의 상황을 이야기 하며 말려도 금쪽이는 비아냥댔다. 오은영 박사는 "제가 어떻게 해서든 금쪽이를 잘 가르쳐놓겠습니다"라며 다짐까지 했다. 병원에 다녀온 엄마는 현재 상황을 알리며 할머니의 말을 잘 들을 것을 이야기 했지만 금쪽이는 계속 할머니 탓을 하며 막말을 일삼았다.
금쪽이를 타이르고자 한 말이었지만 7살 딸은 "나 두고 갈 거야?"라며 엄마의 눈치를 봤다.
금쪽이의 속마음. 금쪽이는 '가장 걱정되는 것'에 "엄마가 죽는 거"라고 내심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둘째 역시 암이 뭔지는 몰랐지만 엄마가 "죽을 정도로 아픈 거"라고 알고 있었다. 둘째는 '소원'으로 "엄마가 착해졌으면 좋겠어. 엄마가 언니랑 싸우면 더 힘들어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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