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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이강인 하극상 논란에 대한 솔직한 발언을 했다.
이어 "불화가 있기 전 감독이 한번 불러서 '한번만 더 이러면 다음부터 대표팀 안 부른다'고 했으면 선수들은 절대 안 그랬을 거다. (2002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전을 두고 해이해져 있을 때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 불러놓고 '너네에게 실망했다'며 쌍욕을 했다. 그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다. 잡아주는 리더십이 있었기에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이긴 것"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입만 살아서 우승하겠다는 얘기만 하고 이틀 만에 튀었다. 대표팀 경기가 울산에서 끝나고 바로 휴가를 주더라. 내가 대표팀 했을 때는 한번도 그래본 적 없다. 애들이 혼자 KTX 타고 막 가는데 그러다 사고나면 어쩌나 걱정부터 되더라. 애들이 저렇게 갈라지고 분열되는데 그걸 안 잡아주는 게 감독이냐"라고 비판했다.
이강인 사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천수는 '형 선수 시절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에 "내가 안했으면 없다. 난 누구에게 피해 준 적이 없다. 나한테 되바라졌다고 하는데 나는 인사 잘하고 형들에게 한번도 뭐라고 한 적 없다. 선배가 얘기하면 안 들리게 뒷담화는 할 수 있지만 '네 알겠습니다'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온 측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주먹질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 또한 "실망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