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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28살까지 오빠에게 맞았다는 폭력가정의 고민녀가 남친 집에 숨어사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고민녀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가족에게서 벗어나 가출했으나 가족과 연을 끊는 게 맞는지 상담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약수터를 가기로 했는데 늦게 나왔다고, 구두에 머리를 맞아 피가 났던 일화를 들려줬다.
또 어린 동생을 걱정해 통제하고자 한 7살 차이 나는 오빠로부터 28살까지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오빠가 무섭다는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주말에 놀러 가는 게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이럴 거면 나가 살라고. 죽여 버리겠다고도 한다. 저희 집은 제가 보기에 서열이 있다. 돈을 못 벌면 서열이 낮고 돈을 벌면 주도권을 잡는다"고도 말했다.
이가운데 그간 유일하게 버틸 수 있던 이유는 엄마였고, 현재 엄마가 아주 편찮으셔서 집을 나가면 땅을 치고 후회할 거라는 주변의 만류에 꿋꿋이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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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들은 이유 불문, 폭력은 안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예리한 분석을 했다. 이수근은 "너 가족에게 잘하지 못했지?"라고 물었고, 서장훈은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다른 소리를 할 수도 있다. 엄마도 아픈데 친구들과 놀러 나가고. 그러면 열이 받아서 그랬을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고민녀의 수입 등을 점검한 이후 서장훈은 "번 돈을 다 써버리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가서 도움 받아야 한다. 일단 네가 혼자 잘 살 수 있는 걸 너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30살이다. 자유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지금부터 열심히 사는 걸로 마음가짐 고쳐라"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사연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지금까지 30년을 행복하지 않고 불행했다면 남은 인생은 행복하게 살아야지? 강해져"라고 응원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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