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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야구선수 황재균이 아내인 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겸 배우 지연과 이혼설에 휘말린 가운데, '본업'에는 끄떡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이혼설이 터지면서, 황재균의 방망이도 덩달아 터진 모양이 됐다.
이에 함께 방송을 하던 캐스터는 정중계에서 즉각 "그런 이야기를 위원 님이 누군가에게 들었다는 것이 오피셜이 아니다"라고 했고, 이 해설위원도 말 실수라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다.
그럼에도 황재균과 지연을 둘러싼 이혼설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 후 이틀이 지났지만, 각종 연예 뉴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관련 이슈가 여전히 뜨거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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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수 플라잇 아웃을 당했지만, 7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로 주자의 베이스를 하나 더 옮기게 했다. 8회 당시에는 2아웃에 주자는 1루와 3루에 있었고, 한 점을 낸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팀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 끊느냐로, 황재균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볼카운트 2-2에, 파울이 두 번이나 나오면서 일곱 번째 타격까지 간 황재균은 마침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며, 베이스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타점이나 올린 셈이다.
이날 kt위즈는 3회에 3점을 낸 데 이어, 8회에 3점을 더 거들어 최종 스코어 6대1로 SSG랜더스를 이겼다. 3회에 황재균이 없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황재균이 팀의 3점 중 2점을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는 경기 중이기 때문에, 황재균이 자신의 이혼설이 언급된지 몰랐을 수 있다. 그러나 다음날인 26일 경기는 사정이 다르다.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6시 30분 전까지, 황재균과 지연의 이혼설은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면에서 순위권에 있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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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설 여파가 이틀째 계속 이어진 27일에도 호성적을 거뒀다. 이날 6타석 중 3안타를 친 것. 여기에 3타점 올리고, 자신은 1득점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kt위즈는 SSG랜더스를 상대로, 16대8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위 세 경기를 따지고 보면, 황재균은 이혼설이 처음 퍼진 25일부터, 파장이 커지고 있는 26일, 27일 모두 타율 0.500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이혼설이 불거지기 직전 경기였던 23일 LG트윈스와의 시합에서는 2타수 0안타, 또 바로 그 직전 경기였던 20일 롯데자이언츠와의 시합에서도 1타수 0안타를 기록한 바다.
뿐만 아니라, 이 앞선 기록들을 살펴봐도 황재균이 최근 세 경기만큼 연이어 5할 이상 타격감을 자랑한 적은 5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특히 6월중순부터 고전하면서, 황재균의 방망이는 꽤 조용했던 참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혼설이 터지면서, 황재균의 타격감도 함께 살아난 모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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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부부인데, 적극적으로 이혼설을 부인하지 않는 행보가 의아하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유명 야구선수와 인기 걸그룹 출신의 스타인 만큼, 이혼이 사실이 아닐 시에는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시선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신혼 생활을 전하던 SNS와 유튜브 채널이 잠정 폐쇄됐다는 점에서 '이혼 의혹' 불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연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아 구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한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추측을 경계해야 한다며, 사생활인 만큼 더 경솔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연이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한 당시는 황재균이 벤치클리어링으로 구설에 올라, 지연에게도 악플이 이어졌던 바다. 지연이 유튜브 중단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한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들의 이혼설이 계속해서 시끌시끌한 가운데, 당사자들이 직접 입을 열고 이를 언급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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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또한 당시 "제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연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