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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그룹 샤이니 온유(이진기·34)의 이름은 따뜻할 온(溫)에 흐를 유(流)를 써, 말 그대로 부드럽고 온화함을 의미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이름처럼 따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차곡차곡 담아 또 하나의 작업물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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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니 3집을 작업하면서 느낀 소회도 전했다. 온유는 "어렸을 때부터 막무가내로 꿈꿔왔던 것이 유재하 가요제 같은 경연대회에 나가서 싱어송라이터로 활약을 펼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샤이니로 데뷔하게 됐다. 큰 회사 소속 아티스트라고 해서 플레이어로만 일을 했던 건 아니었고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을 조금씩 배워서 책임감을 갖고 잘해보고 싶었다. 무조건 하는 것마다 다 성공할 순 없겠지만,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서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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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보를 준비하면서 느낀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없을 순 없다(웃음). 주제도 '플로우'이지 않나. 요즘에 어떤 걸 해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다. 제 인생의 흐름에 맞춰서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고, 나쁜 게 있다면 고쳐나가고 싶다. 지금의 내가 나여야만 나중에 멤버들과 함께 했을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더라. 멤버들이 없이 혼자 활동해야 해서 빈자리를 많이 느끼지만, 조금 비는 공간도 혼자서 잘 채워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 신곡을 들은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온유는 "타이틀곡 챌린지를 찍으면서 미리 들은 친구들도 있는데, 다들 제가 신나 보인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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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휴식 기간 동안에는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온유는 "오스트리아 빈에 가서 한 달 살기도 해보고 한국에 다시 들어와서 건강 좀 챙기다가 다시 일본에 가서 후지산 등반을 해봤다. 일본에서 한 달 살다가, 미국에서도 한 달 정도 있으면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렇게 혼자 다닌 적이 처음인데, 제가 못하는 게 너무 많더라(웃음). 게스트 하우스 비용을 내는 것도 그렇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찾아보면서 재밌는 경험을 했다. 그러고 나니까, 혼자 어디 떨어져도 못할 건 없겠구나 싶더라. 그 안에서 스스로 찾으면 다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멤버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온유는 "멤버들은 물론이고 저를 위해 힘써주신 스태프들과 팬분들을 막연하게 기다리게 한 것 같아 미안했다. 제가 어떠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다들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당시 멤버들이 먼저 '형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게 어때?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언제든 돌아와도 괜찮아'라고 편하게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