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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진상 손놈'의 엽기적인 행각에 보는 이들도 혀를 내둘렀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MC 한혜진과 유정수는 "2023년 폐업 신고만 100만 건에 육박한다. 창업보다 폐업 비용이 더 늘어난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블랙컨슈머'로부터 사장들을 지켜줄 변호사 군단의 '법률 솔루션' 코너를 시작했다. 우선 사장들의 CCTV 제보로 구성된 영상이 공개됐는데, 한 손님은 화장실이 코앞에 있는데도 카페 테라스에 '대변 테러'를 하고 사라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를 본 김혜진-이경민 변호사는 "손괴죄, 영업방해죄, 공연음란죄 소지와 민사소송 가능성이 있다"고 법률적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은 빵집 CCTV 영상이었는데, 만취 상태인 '손놈'들은 빵집 사장에게 시비를 걸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가게에 침을 뱉는 만행을 이어갔다. 또한 이들은 가게를 다시 찾아와 집단폭언까지 했다. 충격을 받은 사장은 '손놈' 중 한 명을 영업방해죄로 고소해 벌금 70만 원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대리 분노했다. 이경민 변호사는 "협박죄, 모욕죄와 스토킹 혐의까지도 검토해볼 만하다"라고, 김혜진 변호사는 "단순 신고만 하고 끝내지 말고, 엄벌 탄원 요청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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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속, 유정수는 사장과 심층 면담을 했다. 사장은 "친형에게 금전 지원은 물론, 재정 관리와 마케팅까지 전반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유정수는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사장님 맞냐?"며 쓴소리를 했다. 사장은 친형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봉와직염에 시달려 우울증이 왔다"고 눈물로 털어놨다. 아픈 다리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 가게에서 숙식하고 있다는 속사정에 유정수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유정수는 "현재 매장이 월 200만 원 이상 적자다. 사장님의 살인적인 노동으로 손해를 때우고 있는 셈"이라고 냉정히 진단했고, 친형에게 가게의 민낯을 보여준 뒤 "스튜디오에서 '폐업 or 생존' 결정을 하겠다"고 알렸다.
스튜디오에서 사장과 친형을 다시 마주한 유정수는 "사장님의 심신이 성치 않고, 언제든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폐업'을 결정했다"며, "저의 선택에 따라 폐업을 결정하신다면 '폐업지원금' 1천만 원을 사비로 지원하고, 우리 회사의 개발팀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장은 잠시 고민에 잠겼으나 유정수가 건넨 '폐업지원금' 카드를 찢으면서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사장은 "그동안 절 도와줬던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영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사장님의 결정 또한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응원했고, 김호영은 "유정수 대표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하시길 바란다"며 '전매특허'인 '끌어올려' 제스처로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솔루션을 마친 사장은 이후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쓴 매장 내부의 모습과 함께, 신메뉴까지 개발해 '환골탈태' 후기를 공개해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