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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피의 게임3'의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가 출연자들이 촬영 중 겪었던 극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웨이브 사옥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 출연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와 우승자 장동민이 자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동민은 출연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안대'를 꼽으며 "시청자 분들은 전혀 모르시겠지만 출연자들 사이에서는 '안대 트라우마'가 생겼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이동할 때마다 안대를 착용해야 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긴장 속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원, 저택, 잔해 등이 사실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차를 타고 40분에서 1시간씩 이동해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며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절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심지어 말을 거는 것도 금지했다. 철저하게 출연자들을 몰입시키기 위해 환경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현정완 PD 역시 장동민의 말에 동의하며 "출연자 분들이 주어진 상황에 최대한 몰입하실 수 있도록 만든 장치였는데, 트라우마처럼 느끼실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현 PD는 장동민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엄청나게 집요한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동민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빠르고 질문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촬영장에서조차 남들보다 한 발 앞서 게임을 분석하고 있었다"며 "플레이어로서의 집중력과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