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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일부 기상캐스터들에게 비난이 폭주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을 받자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냐"라며 비난한 경우도 있었다고. 이 외에도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비난한 메시지, 음성이 다량 발견됐다.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해당 소식을 접한 후 고인을 괴롭힌 기상캐스터가 누구냐며 가해자 찾기에 나섰고, 학교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떠올리며 분노했다. "현실판 박연진이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더 글로리'가 진짜 존재했네", "억울한 죽음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MBC도 사내 괴롭힘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한 것이 사실이라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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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인 B씨는 "같이 운동하고 치맥 하면서 털어놨던 네 직장 동료들의 횡포. 그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안나의 긍지를 꺾은 가해자들이 꼭 처벌받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그런가 하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가해자로 추측되는 기상캐스터 2명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기상캐스터들의 SNS에는 비난이 폭주 중이며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1996년 생으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합격했으며 2022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는 12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