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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클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이 사망했다. 이에 전남편 왕소비가 서희원을 "아내"라고 부르는 만행을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다.
왕소비는 3일 모친 장란, 현 아내와 태국 여행을 하던 중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대만으로 긴급 입국했다. 왕소비는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 배경으로 바꾸고, 대만 공항에서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우리는 영원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두 손을 모아 부탁을 하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왕소비는 서희원과 이혼한 뒤 불륜, 낙태, 마약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 서희원과 구준엽을 괴롭혀왔던 터라 그의 애도가 순수한 의도가 아닐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왕소비가 서희원의 유산을 노리고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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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서희원이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언장 내용에 따라 유산이 배분된다. 유언장이 없다면 서희원의 유산은 두 자녀와 현재 남편인 구준엽이 3분의 1씩 나눠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구준엽은 한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하고, 대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에 구준엽은 아이들의 생부도 아닌 만큼 왕소비에게 유산 상속분이나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대만법에 따르면 부모가 이혼한 후에도 친권을 가진 부모가 사망하면 다른 부모에게 자동으로 친권이 승계된다. 유언장도 효력이 없다. 부모 중 한 명이 단독으로 친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더라도 친권은 생존한 부모 쪽으로 이전된다. 이에 서희원의 유산 중 3분의 2가 아이들의 친부인 왕소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서희원과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오면서 각종 루머를 유포하고, 인신 공격을 거듭해 온 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유산과 친권을 노린 태세전환이란 의견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연락을 취하면서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했다.
서희원은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으며 서희원의 모친이 4일 대만으로 건너와 작별식 등을 준비 중이다. 구준엽은 처제 서희제와 함께 6일 서희원의 유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향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