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원경이 끝내 말라리아로 인해 이방원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
지난 11일, 6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원경'에서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은 결국 막내 성녕대군을 잃었다. 원경에게 성녕은 남편과 갈라놓지 않기 위해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은 왕자였다. 그렇게 더 애틋했던 아들의 죽음 앞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방원을 더욱 좌절케 한 건 세자 양녕대군이었다. 형제-자매들이 모두 성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에 사냥을 하러 나간 양녕만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방원은 결국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라며 울부짖으며 절망했다. 그리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세자의 자격 논란에 직면했다.
|
이방원은 왕이 된 아들에게 "이 왕조의 진짜 영웅 답게 예우를 하고 싶다"고 간청했다. 이에 세종이 직접 원경을 등에 업고 궁으로 모시러 나섰다. 그리고 그 슬픔을 어머니를 위한 마지막 춤사위에 가득 실었다. 원경은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태종 이방원과 함께 조선의 기틀을 다진 중전 민씨, 사후 원경왕후로 존경을 받았지만 역사에 그녀의 이름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영웅적 일대기는 방송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가슴을 울렸다. "원경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마지막 인사는 그래서 더 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전국 가구 평균 6.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8.0%, 수도권 가구 평균 6.4%, 최고 7.9%를 나타냈고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2.0%, 최고 2.6%, 수도권 평균 1.9%, 최고 2.3%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