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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이담(29)이 '원경'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이담이 연기한 채령은 원경왕후의 몸종으로 궁에 입궐하지만, 이방원에게 승은을 입은 뒤 두 사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했던 인물. 이 때문에 원경왕후를 배신하는 듯한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드라마 속 악역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이담은 "개인적으로 채령을 연기하면서의 욕심은 원경에 대한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게 잘 표현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드라마를 봤을 때는 채령이의 속내를 드러내는 신이 적었는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 제 욕심이 드러난 회차에서는 원경에 대한 마음보다는 원경과 방원을 힘들게 만드는 인물로만 보여질 도 있던 것 같고, 그것만이 보여진다고 해서 제가 연기한 채령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이담은 "채령이의 자격지심에서 시작해서 권선(연시우)에게 약올리는 듯한 모습들이 재미있었다. 채령이는 유일하게 궐에 맞지 않는 신분으로 시작한 인물이라서 맞지 않는 불편한 옷을 입고 버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좋은 출신의 권선이 등장했을 때 그 자격지심의 출발이 컸던 것 같다. 채령이의 현실을 모르는 느낌이 들었는데, 채령이가 권선을 약올리는 장면들이 조금 더 채령이가 한 꺼풀 더 벗겨져 날것으로 대할 수 있었다 보니 그 친구와 연기할 때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이담은 또 "만약 실제 저였다면, 저는 일편단심 원경의 곁을 지켰을 것 같다. 회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꼬마시절부터 부모도 없는 저를 거둬준 인물이다. 원경이란 주인을 배신할 마음이 감히 들지 못할 것 같다. 실제 저라는 사람에게는 그런 깜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이담은 극중 원경왕후(차주영)의 몸종으로 입궐해 이방원(이현욱)의 후궁이 되는 채령을 연기했다. '원경'은 최종회 시청률 6.6%를 기록하면서 호평 속에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