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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납치해 도살, 고통 커"...'동훌륭' 측, 도살업자 미화 논란 3개월만 사과 [공식]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5-02-14 16:54 | 최종수정 2025-02-14 17:42


"반려견 납치해 도살, 고통 커"...'동훌륭' 측, 도살업자 미화 논란…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KBS2 '동물은 훌륭하다' 측이 도살업자 미화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최근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23일자 방송에서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방송하면서, 그 계기가 된 사건으로 '식용견인 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사연,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라며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23일 방송된 '동물은 훌륭하다'는 2화에서는 35년간 탕제원을 운영하다 반려견 목욕탕으로 업종을 변경한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집 잃은 반려견을 훔친 고객에게 돈을 받고 해당 반려견을 도살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반려견 목욕탕을 운영하며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도살된 오선이는 빨간색 목줄을 하고 있어 반려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A씨는 보호자를 찾지 않고 도살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개 도살업자를 미화했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동물자유연대는 "올바른 반려문화를 형성하겠다던 방송에서 동물학대자를 옹호하고 미화했다. A씨는 방송에서 '35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려인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지만, 오선이 반려인에게 단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다"며 '동물은 훌륭하다' 측에 공식 항의하고 정정 방송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제작진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3개월 만에 이 같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동물은 훌륭하다' 사과문 공식입장

[알려드립니다]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

본 방송은 지난 2024년 11월 23일자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방송에서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방송하면서, 그 계기가 됐던 사건으로 "식용견인 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사연,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 안내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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