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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격적인 가짜 입양의 전모가 밝혀졌다.
안유성 셰프는 "대통령 식사를 준비했었던 때보다 더 떨린다"라며 긴장했다. 김진홍 셰프가 "그냥 하던 대로 해"라고 한 마디 하자, 안유성은 "그 말씀이 더 무섭다"며 더욱 굳어졌다. 제자의 정성이 담긴 요리를 맛본 김진홍 셰프는 진지하게 맛을 음미하다 "밥알이 질어"라고 평했고, '찐 스승'이기에 할 수 있는 극사실주의 평가에 지켜보는 이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곧 김진홍 셰프는 장난기를 빼고 "맛있네"라고 덧붙이며 제자를 인정했다. 안유성 셰프는 "평생 잘 모시면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전했고, 명장과 그 스승의 '탐비는 사랑을 싣고'는 감동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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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탐정·의뢰인·아들, 삼자대면의 현장에서 사건의 반전이 드러났다. 3년 전 성인이 되자 보육원을 떠나야 했던 아들은 살기 위해 악착같이 버텼지만, 늘 돈에 쫓기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아들은 암암리에 '장기 매매'로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의뢰인과 기획 입양을 진행했다. 아들은 간을 이식해 주는 대신 1억 5천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막상 간 이식 수술 날짜가 다가오자 겁이 났다. 무분별한 정보 검색 끝에 아들은 간을 주지 않고 거액의 돈을 상속받으려는 욕심으로 스스로 잠적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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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