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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산부인과 전문의 남편 고민환의 과소비를 폭로한다.
이어 이혜정은 "요리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 남편이 제일 조그맣더라. 아이들도 커있고 나도 뚱뚱하니 남편이 되게 작아보는데 그 남편에게 다들 기대야하나 싶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버는 족족 돈을 주면서 '힘내'라고 줬다. 저는 광산에서 캐는 노다지였다. 한 클라스 하면 한달 월급이 들어왔다. 그런데 남편이 원래 천성대로 돈을 못 쓰더라.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마누라 카드를 만들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헤정은 "그때는 한도도 몰랐다. 그래서 '제자들 앞에서 무조건 밥사. 또 교수들하고 먹어도 당신이 내'라고 했었다. 이렇게 버릇을 들였더니 한 달에 카드값이 7백만 원, 8백만 원이 나오더라. 그래서 한도를 작은 걸로 바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혜정은 지난해 8월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해 지인들을 향해 "내가 이혼하지 못 하고 고민하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나쁜 남편과 살고 싶진 않지만 이렇게 좋은 아빠를 아이들에게 줄 수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예전에 애 키울 때 젖먹이면서 나는 자면 (남편은) '에엥' 소리만 나면 얼른 깨서 애를 본다. 그런 아빠는 세상에 없다. 레지던트 할 때인데도 밤에 일어나 애 받으러 나가고 그런데도 아침에보면 기저귀가 몇 개씩 갈아져있다"라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혜정은 갑자기 "근데 나한테 왜 그러냐"며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도 폭로를 시작했다.
이어 이혜정은 "저는 결혼할 때 '사랑하면서 살자', '사랑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야' 생각했는데 점점 제 마음으로부터 그게 사라져서 슬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본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옛날에 우리 남편이 되게 속 썩인 적이 있었잖나. 그럴 때 내가 어느날 남편 와이셔츠를 손으로 뜯어봤다. 너무 열 받아서"라고 급발진했다.
당황한 고민환은 "누가 각본 쓴 거냐"고 제지했지만, 이혜정은 "이렇게 잡아뗀다"면서 "내가 그날따라 강습이 많아 뭘 사러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 차 앞으로 차가 휙 가더라. 남편 옆에 어떤 여자가 타고 있는 거다. 부르는데 이 사람이 확 달아나더라. 그때 느낌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혜정은 "또 어느날은 제가 아팠다. 남편이 주사를 놔주기로 했는데, 요리 같이 하던 지인이 밥 사준다고 해서 나가서 밥 먹고 집에 오니까 어떤 여자가 앞에 서있더라. 놀이터로 가길래 내가 남편을 불렀는데 확 튀더라. 내가 너무 열받아서 와이셔츠를 잡아 찢었다. 가위를 가지고 조각조각 냈다. 그 울분이 가끔은 '죽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가상이혼' 이후 삶에 대해 "이 사람과 어느 순간 화해를 했구나. 이렇게 생각은 했지만, 용서는 안 한 것 같다. 이제는 그걸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