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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대호가 아나운서국 환송회에서 프리를 택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처음에는 환송회를 거절했다는 김대호는 "벌써 (회사) 나온 지가 2주가 됐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고 오가며 당연히 방송 같이할 테고 앞으로도 보겠지만 언제 다 같이 볼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환송회 당시 소속사가 결정되지 않았던 김대호는 "지금은 내가 하고 있다. 소속사 정해지면 하겠다고 다 미루는 중"이라며 MBC를 나오자마자 섭외가 쇄도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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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리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말 돈이 1번은 아니었다. 여태 회사에 갖고 있던 부채를 약간 덜었다는 나만의 어떤 기준이 컸다. 그리고 어쨌든 혼자 살고 있고, 가정도 없고, 나이는 40대가 넘어가고 지금 뭔가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인생 살기는 힘든데 너무나 다행스럽게 좋은 계기를 아나운서국에서 만들어주고,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그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 두 개의 큰 계기로 퇴사하기로 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 선언하기까지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왜 미안하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환송회에서 감사패도 받은 그는 "연예인들과 같이 방송할 수 있었던 저력은 진짜 아나운서국에서 배운 게 밑거름이 많이 됐다. 아쉽고 이런 건 없다. 열심히 했으니까. 다만 너무나 큰 고마움이 있기 때문에 갚을 수는 없고, 계속 간직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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