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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휘성이 10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휘성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휘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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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수는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휘성과 듀엣으로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함께 부르는 영상을 게재, "휘성아 그곳에선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고 애도했다.
2AM 조권은 휘성의 히트곡인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버벌진트는 "함께 했던 순간들 모두 영광이었고 고마웠어"라고 적었다. 하리수 산이 등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하자마자 타이틀곡 '안되나요'를 히트시키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발표하는 곡들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R&B 대표 가수로 자리잡았다.
가수 뿐 아니라 작사와 프로듀싱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윤하 '비밀번호 486',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등을 작사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휘성은 약물 문제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3월과 4월에는 송파구와 광진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후 휘성은 2023년 "우울 장애가 가짜라든가 꾀병이라든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자다.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숨어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걱정을 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