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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맘' 전혜진 vs 박보경, 명문초 추첨 결과에 운명 갈렸다('라이딩 인생')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5-03-11 08:30


'대치맘' 전혜진 vs 박보경, 명문초 추첨 결과에 운명 갈렸다('라이딩…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이 현실 공감을 자극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3회에서는 자녀를 명문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모든 운을 걸었던 정은(전혜진 분)과 경쟁자인 '대치동 슈퍼맘' 호경(박보경 분)의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예상치 못한 추첨 결과에 두 엄마가 정면으로 맞서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정은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겪으며 딸 서윤(김사랑 분)의 교육을 위해 끝없이 고군분투했다. 직장에서 후배 사나(연지승 분)의 갑질을 참지 못하고 그를 꾸짖었지만, 돌아온 건 상사의 부담스러운 업무 지시였다. 이에 정은은 직장을 계속 다닐지 고민했으나, 맞벌이를 해야만 학비와 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는 현실을 떠올리며 다시 이를 악물었다.

한편, 지아(조민수 분)는 아동 미술치료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극성 학부모의 게시판 글 하나로 인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녀는 학업 압박으로 인해 과호흡을 겪는 아이를 돕기 위해 치료를 계속하는 조건으로 사직을 결정했다. 그런 지아를 위로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서윤이었다. 서윤은 "엄마한테 배웠어요"라며 다정한 손길로 지아를 어루만졌고, 지아는 이 모습에서 딸 정은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지아는 서윤의 라이딩(아이 등하교) 담당을 맡게 되었고, 영욱(정진영 분)도 손자 민호의 영어 스피치를 돕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황혼 육아에 합류했다. 라이딩 베테랑인 미춘(김곽경희 분)은 지아에게 "혼자 크는 애는 없다. 애가 말을 안 했겠지. 엄마 고생하는 거 보여서 입 꾹 닫고 컸구만"이라고 말하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한편, 명문초 추첨을 앞둔 정은은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합격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고, 남편 재만(전석호 분)과 함께 산을 오르며 합격 엿까지 준비했다. "오늘 세상 신이란 신은 다 불러서 기도할 거야"라며 최선을 다했지만, 높은 경쟁률 앞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첨이 시작되자 정은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추첨 공을 응시했다. 순간, 그녀의 번호인 '7번'이 당첨된 듯 보였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17번',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치동 슈퍼맘' 호경이었다. 호경은 이미 명문초 학부모들의 골프 모임에 참석하며 인맥을 쌓아왔고, 학부모 대표가 추첨장 단상에 서 있는 모습은 정은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정은은 "아닌데, 분명히 봤는데 7번이었어"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잠깐만요!"라고 소리치며 호경을 붙잡았다. 술렁이는 대치맘들의 반응 속에서, 정은과 호경은 팽팽한 대립을 펼쳤다.

명문초 입학 실패로 충격을 받은 정은과 성공을 거둔 호경이 맞서면서 앞으로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사람은 자녀들의 영어 스피치 대회를 앞두고 있어 또 한 번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과연 이 대결이 엄마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라이딩 인생' 4회의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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