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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꼭 증명하겠다"..김수현, 故김새론 유족에 반박할 증거, 판 뒤집을까 (종합)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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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17:50 | 최종수정 2025-04-01 09:05


[SC현장] "꼭 증명하겠다"..김수현, 故김새론 유족에 반박할 증거, …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밝히는 김수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3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면초가' 속 김수현의 전략은 전면 부인이었다. 김수현은 증거를 제시하며 故김새론의 유족, 그리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고 했다. 김수현이 밝힌 故김새론과의 열애 시기는 '눈물의 여왕'(2024) 방영으로부터 4년 전으로, 1년간 교제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와 고인의 유족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이 故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5년간 열애를 했다며 그 증거로 2016년과 2018년에 나눈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에는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이 고인에게 "안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김수현은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이 너무 많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고,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틀릴 수가 없다.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에서는 카톡에 있는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과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러나 2016년과 2018년,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C현장] "꼭 증명하겠다"..김수현, 故김새론 유족에 반박할 증거, …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밝히는 김수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31/

[SC현장] "꼭 증명하겠다"..김수현, 故김새론 유족에 반박할 증거, …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밝히는 김수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31/
김수현은 가로세로연구소와 유족이 내세우는 증거가 대부분 조작된 가짜라면서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이날 증거를 공개하기에 앞서 눈물로 현재의 심정을 호소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공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면서 "저는 배우가 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원래 가진 것이 많지 않았는데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 꼭 증명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SC현장] "꼭 증명하겠다"..김수현, 故김새론 유족에 반박할 증거, …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밝히는 김수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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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밝히는 김수현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31/
김수현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의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를 향한 12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김종복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제기를 의뢰하셨다. 그 요청에 따라 오늘 유족 분들과 '이모'라 자칭하시는 성명 불상자 분,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 분을 상대로 해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죄로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청구 소송 소장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못박았다.

김수현은 현재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최근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팬미팅을 취소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넉오프'도 공개를 공식적으로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의 '손절'도 줄을 잇는 중이다. 김수현의 반박과 증거가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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