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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수감 생활 최초 고백 "사형수가 계속 사진 달라고…알고 보니 강호순"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5-04-01 06:00


신정환, 수감 생활 최초 고백 "사형수가 계속 사진 달라고…알고 보니 강…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논논논' 신정환이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맞닥뜨렸던 일화를 털어놨다.

31일 유튜브 콘텐츠 '논논논'에서는 '카지노에서 만난 톱스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장혜리는 도박과 관련한 처벌을 궁금해했고 신정환은 "달게 받았다"고 순순히 말했다. 신정환은 "웃으면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시간이 좀 지났고 반성의 시간과 자숙의 시간을 지내오면서 겪었던 있는 그대로를 말씀 드리는 거니까"라며 "처음 얘기하는 걸 거다. 그동안의 시간 동안 어느 누구한테 한 적이 없다"며 수감 생활에 대해 최초 고백했다.

신정환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제가 한번씩 자다가 경기를 일으키며서 깰 때가 있다. 그때 있었던 에피소드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아침마다 운동을 하려고 문을 열어준다. 빨간색 명찰은 사형수, 노란색은 강력범, 파란색은 마약사범이다. 내가 그 안에 있는데 볼 때마다 무서운 거다. 안 무서운 척하고 운동을 하는데 누가 나를 자꾸 부르더라. 봤더니 명찰이 빨간색이다"라고 밝혔다.


신정환, 수감 생활 최초 고백 "사형수가 계속 사진 달라고…알고 보니 강…
신정환은 "(사형수가) '혹시 사진 있냐'더라. 왜 그러냐 했더니 그림 그려주려고 한다더라. 내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다음날에도 사진 좀 달라더라. 며칠을 계속 그러더라"라며 "내가 너무 궁금해서 제일 오래된 교도관한테 물어봤다. 누구냐 했더니 강호순이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복숭아뼈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강호순은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연쇄 살인마.

신정환은 "그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나간다 했다. 밥을 주는 사람이 저한테 왔길래 '그 사람은 왜 자꾸 저한테 사진을 달라 할까요?' 했는데 자기가 밥주면서 슬쩍 봤더니 그 방 안에 유명한 연예인들 연필로 그린 초상화들이 벽에 있다더라. 그 중에 내 그림도 그리려고 한 거다. 그걸 지금도 밤에 한번씩 그 사람 얼굴이랑 그 사람이 한 짓이 떠오른다. 그때 유영철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신정환은 2005년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후 방송 복귀에 성공했으나 지난 2010년 9월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이 터졌다. 당시 신정환은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정환은 2009년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아 구속됐다가 같은해 12월 가석방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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