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영란은 "좋은 남자는 어떻게 고르느냐"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에 이호선은 "복불복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설명은 날카로웠다. 이호선은 "말하는 방식이 인격의 정수다. 어떤 단어를 쓰고, 문장을 어떻게 구사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성향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말할 때 '나'를 많이 쓰는지, '당신'을 많이 쓰는지를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혼에 대한 소신도 이어졌다. 이호선은 "결혼은 완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며 "가보는 게 중요하다. 안 맞으면 나올 수도 있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도 된다"고 말해 현실적인 위로를 건넸다.
이어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만 서로 다른 퍼즐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보는 게 중요하다. 틀렸다고 생각될 때,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