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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MBC 앵커 시절 폭언을 당한 경험과 그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이야기했다.
이어 "또 하나는 이렇게 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나한테 한 그 무례한 행동이나 언사를 그대로 한 번 돌려주는 거다"라며 9시 뉴스 앵커 당시 겪은 일화를 들려줬다.
백지연은 "보통 9시 생방송이면 6시부터 비상이다. 그때는 이렇게 둘러앉아서 같이 기사를 보고 편집도 하곤 했다. 항상 방송을 준비하다 보니 식사 시간을 놓치면 허기가 지곤 한다. 그래서 항상 비상식품처럼 작은 빵 등을 가방에 넣어 갖고 다녔다. 그날도 떡 한 점을 먹고 있는데 한 선배가 지나가면서 '머리 나쁜 것들이 떡을 좋아해'라고 하더라.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며 당시의 상처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백지연은 "그렇게 바로 지적을 하는데, 여기서도 중요한 건 감정이 흔들리면 안 된다"며 상대의 무례함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까 이 사람이 '내가 잘못 행동한 건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심하게 되고 다시 그 일을 반복하는 건 안 하게 된다. 가장 좋은 건 많은 전문가들은 '무대응이 원칙일 때가 있다' 이렇게 얘기한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면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기 되기 전에 적당히 막아야한다"고 했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MBC 입사 5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 공개 오디션에서 1위로 발탁된 '뉴스데스크'의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앵커로 활약한 레전드 방송인이다.
백지연의 외아들인 강인찬 씨는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2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고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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