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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절약 아내'의 충격적인 반전이 공개됐다.
남편은 헬스 트레이너를 그만뒀고, 아내는 지난해 11월부터 100일간 많이 아파 일을 쉬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무직이었지만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남편에게 떠넘겼다. 식사 준비, 설거지, 뒷정리 등의 집안일부터 아내의 머리 감기까지 모두 남편의 몫이었다. 아내는 자신의 친아들도 돌보지 않았고, 아이는 "엄마가 없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시작은 싸움이 나고 제 손에 있는 걸 다 빼앗으려고 한다. 손에 피가 나게 만든다. 이럴 거면 '머리를 감겨라'라는 생각에 시켰다. 내가 이렇게 막대하는데 이혼 안하냐는 마음으로 부려먹게 되는 것 같다. 존경할 만한 남자한테는 저렇게 못할 것 같다. 하기 싫으면 나가 떨어지라는 느낌이다. 편한 건 사실"이라며 "남편이 사고친 걸 제가 다 처리해줬다. 저는 모든 걸 다 잃었다. 그게 싫으면 이혼해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그릇에 있는 김, 고춧가루도 용납이 안된다.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그냥 먹게 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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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차에서 남편의 가정 폭력을 문제 삼았던 아내는 단순 피해자가 아니었다. 일방적인 피해를 입은 게 아니라 쌍방 폭행을 했고, 선제 공격도 했다.
아내는 "남편 얼굴을 내가 때렸다. 제가 때리는 게 약하다고 해도 아팠는지 남편이 눈이 돌아 '너도 한번 정신차리고 당해봐' 하면서 때리더라"라고 고백했다.
부부 간 폭력과 갈등에 그대로 노출된 아들은 "엄마 아빠 둘 다 똑같다. 아빠는 무릎 꿇고 엄마는 잘못한 걸 모른다. 마음이 쓰레기통 같이 된다. 제 머리가 쓰레기통 같다"고 괴로워했다.
이에 박하선은 "그냥 이혼해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