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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이 처음으로 고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열고 청소년 작가 발굴에 나선다.
참가 대상은 고등학생 또는 이와 동일한 연령의 청소년이다.
네이버웹툰은 2012년부터 만화 연재 경험이 없는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인 최강자전을 진행해왔지만, 고교생 연령대로 대상으로 좁혀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상금은 1천500만원으로, 예·결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여덟 작품을 뽑는다.
예선을 통과한 40 작품의 작가들은 9월 창작 워크숍에 참가하게 되며, 이들이 6시간 동안 제작한 2화 분량의 원고를 기준으로 결선 심사를 진행한다. 다만, 학교폭력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참가자는 결선 실기에 참가할 수 없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각 작품에는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작은 9월 말 발표한다.
네이버웹툰이 고교생 대상 공모전을 여는 이유는 10대 독자들이 공감하기 쉽고 신선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를 발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웹툰을 따로 배우지 않고 곧장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고 청소년 작가의 연재 사례도 꽤 있었다.
'실질객관동화', '조선왕조실톡' 등을 그린 무적핑크 작가도 만 19세에 데뷔했으며, '영앤리치가 아니야!'의 최삡? 작가도 성인이 되기 전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 연재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웹툰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대학에서 웹툰을 배운 뒤 공모전을 통해 데뷔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지게 됐다. 이 결과 작품의 수준이 높아졌지만, 예전의 웹툰과 같은 신선한 매력은 줄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배경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소년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창작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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