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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특히나 부진한 클럽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당연히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과 라스무스 호일룬에 대한 비판은 상당했다. 이 두 선수 중 누가 최악의 공격수였는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고 있으며, 토트넘은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17위에 위치해 있다.
라스무스 호일룬은 이번 시즌 맨유에서 총 10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4골은 프리미어리그, 6골은 유로파리그에서 터졌다.
샘 앨러다이스는 이번 시즌 손흥민과 호일룬 중 누가 더 실망스러웠는지를 언급했다.
앨러다이스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 "나는 손흥민을 매우 존경하지만, 이제는 그에게 너무 벅차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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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앨러다이스가 뽑은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라스무스 호일룬이었다.
그는 "불행히도, 호일룬은 이번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맨유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에 비해 그는 충분히 기여하지 못했다"라며 "그들은 단순한 골잡이만 필요한 게 아니라, 공을 지켜내고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그는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이적료까지 더해진다면, 무슨 말인지 알겠나?"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큰 헌신을 한 선수이며, 클럽의 전설적인 존재로 남을 것이 확실하다'라면서도 '그러나 다음 시즌 대반전이 없다면, 이제는 손흥민 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은 내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돼 있으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일룬의 경우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확률이 높다.
그의 가치는 여전히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나폴리가 강한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도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맨유가 호일룬을 지지하고 있으며, 선수 본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쏟아지는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리아로 넘어갈 확률 또한 있다.
한편, 손흥민과 호일룬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만큼 이 경기는 부진을 씻을 수 있는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남는 게 없다. 반면 우승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고,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게 된다. 지독한 부진의 늪을 뚫고 진정한 승리자가 될 선수가 곧 밝혀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