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가 지옥행 열차로 환승했다.
심상치 않은 위기를 감지한 고낙준은 한발 늦게 달려와, 아내 이해숙을 태운 지옥전차를 바로 눈앞에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센터장(천호진 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는 이해숙이 자신에게 한 번 더 주어진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각자가 감당해야 할 몫을 따로 있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부탁을 거절했다.
한편, 이해숙이 도착한 지옥 대기실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 상태였다. 바로 그때 지옥 전반을 관리하는 팀장(박수영 분)과 직원들, 그리고 염라(천호진 분)가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염라는 "지옥에서는 지은 죄를 숨길 수 없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지옥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경고했다. 절도와 살인을 벌인 이들이 가는 '화탕지옥'부터 말로 사람들을 현혹한 자들이 가는 '초열지옥'까지, "죽어도 죽을 수 없고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끔찍한 곳, 절대 가면 안 되는 곳"이라는 목사(류덕환 분)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공포는 배가됐다.
'미분류'는 아직 죽지 않았는데 어쩌다 올라온 임사 체험자이거나, 혹은 지옥에 가기 애매해서 판단이 보류된 사람이라고 했다. 이해숙, 이영애를 포함한 미분류자는 모두 계체실로 향했다. 죄의 무게로 지옥행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해숙은 이영애보다 먼저 저울에 올라섰고, 지옥행이 확정되는 50kg과 커트라인 세이프인 49.9kg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바늘이 그의 운명을 궁금하게 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지옥의 실체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절도와 살인, 사기와 거짓, 불륜과 학폭 등 이승에서 자신이 지은 죄에 상응하는 형벌과 고통이 따르는 곳이었다. 살면서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죽어서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 통쾌하면서도, 그 모습을 통해 각자의 삶과 현실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게 되기도 했다. 천국이 그랬던 것처럼 지옥 역시 '천국보다 아름다운'만의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특히, 천국 센터장과 지옥의 염라 역으로 '1인 2역'을 연기한 천호진의 깜짝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지옥도 불사한 고낙준이 이해숙과 함께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6회는 오늘(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