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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강은비가 남편 변준필을 최초 공개한 가운데, 17년간의 연애 스토리와 눈물 어린 결혼 비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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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비는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쉬었던 이유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데뷔 초 무명 없이 예능도 많이 하고 신인상도 받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 만큼 바빴고, 악플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며 "항상 혼자였고 미움받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잘못 태어난 걸까?'라는 생각에 방황도 많이 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항상 있었다. 나를 지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 힘든 시간, 옆을 지켜준 사람은 바로 변준필이었다. 그는 "은비가 화장실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도 많았다. 어느 날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어서 경찰이 오고, 제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은비가 힘들어할 때마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노력했고, 매니저처럼 5년 동안 일정을 함께 다녔다. 운전부터 낚시, 시상식까지 모두 함께했다"고 깊은 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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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혼식 당일, 예상치 못한 비까지 내리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식전까지지 하객이 오지 않자 강은비는 "너무 불안하다. 아무도 안 오는 거 아니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식장 안은 환호로 가득 찼고, 강은비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배우 김민희를 비롯해 정초신 감독, 방송인 박슬기, 조혜련 등 연예계 지인들도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강은비는 "하객분 한 분 한 분 얼굴이 보이는데, 그 순간이 가장 좋았다"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결혼이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진작 할 걸 그랬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