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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민영이 20년째 이어지는 억울한 루머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 친구는 "난 그 당시 병원에 같이 있어서 당시 상황을 안다"며 속상해했고, 다른 친구는 "난 그때 미국에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픈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속상했다"며 미안해했다. 또 다른 친구도 "나도 그때 아들 업고 병원에 갔다. 업고 가서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민영은 "그 당시에 얘기를 못 한 내 잘못"이라며 "얘기하면 또 시끄러울 거 같아서 그냥 입 다물고 살았던 게 사실 지금도 많은 한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희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연예인 친구라고 자랑스러운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친구들은 다 자신의 잘못이라는 이민영의 말에 "지금이면 상황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다. 세상이 많이 변하지 않았냐. 지금 그런 상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도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랬으면 나도 그런 결정 안 했다. 그때는 뭔가 기사화되고 이러면 돌아갈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다 보니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거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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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있지도 않은 상황을 '그렇다며?', '그랬대?', '그렇잖아' 이러면서 점점 그게 굳혀져 오는데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되게 많다는 걸 알았다. 아닌 얘기들이 계속 양산이 되고 루머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디서부터 이 매듭을 풀어야 될지 모르겠더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때도 성인이었지만 그때 나는 좀 미성숙했던 성인이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까 내 일인데도 잘 해결하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아팠던 시절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될지 정리가 잘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내버려뒀던 거 같다"며 "표현을 잘 해오던 성격이 아니었다 보니까 그런 일들이 닥쳤을 때 더 말문이 닫혔다. 약간 실어증이 오는 거 같고, 말 더듬이가 되는 거 같았다. 되게 한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민영은 2006년 오랜 친구였던 동료 배우 이찬과 결혼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2일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이민영은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으며, 부상과 더불어 유산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상 당한 모습을 직접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찬은 "말다툼 끝에 따귀를 7~8차례 때린 건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나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유산됐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민영이 산부인과에서 받은 수술이 자연유산인지 인공적인 중절 수술인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민영의 모친이 전세 조건에 불만을 드러냈다"며 결혼 전부터 양가 사이에 주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이혼 소송은 진행하지 않았으나 폭행 시비 등으로 법정 다툼을 벌였고, 이찬은 2007년 폭행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40시간을 선고받았다.
파경 후 5년의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민영은 2011년 드라마 '발효 가족'으로 복귀한 후 '닥터 프리즈너', '결혼작사 이혼작곡', '마녀는 살아있다', '고려 거란 전쟁'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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