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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야구 대표' 김병현과 '축구 대표' 조원희가 스포츠맨 아빠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김병현과 조원희의 대결 구도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두 아빠는 엘리트 스포츠맨들답게 베개 싸움 결승전에서 맞붙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의 열띤 장외 응원전도 백미였다. 수석 코치를 자처한 김병현의 첫째 아들 태윤이는 "가만히 있지 말고 그냥 때려! 때리다 보면 나가떨어질 거야!"라며 정공법을 요구했고, 이에 질세라 조원희의 아들 윤성이가 "아빠 일단 입으로 바람을 후 불고, 그 틈을 노려서 공격해!"라며 변칙 플레이를 주문해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이때 윤성이의 전략을 눈여겨 본 태윤이는 "그거 괜찮은데? 아빠도 그렇게 해"라며 전략 스틸을 감행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본 게임에 들어가자 김병현은 조원희의 얼굴을 집중 공략하다가 제풀에 지쳐 평균대 위에서 고꾸라졌고, 조원희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나 지금 100대 맞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병현과 조원희는 '커닝 사태'를 발발 시키기도 했다. 6학년 도덕 교과 중 '윤동주-서시'의 전문을 듣고 작자와 제목을 맞히는 문제가 출제되자 김병현은 "답은 모르겠고 예능으로 가겠다"라며 '안재욱의 별은 내 가슴에'라고 답안을 제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조원희가 조심스럽게 제시한 답안에 '김소율의 별은 내 가슴에'라고 적혀 있었고, 강력한 커닝 의혹 속에 강호동은 "누가 누구 걸 커닝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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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잠시, 김병현은 역대급 오답으로 아이들 전체의 집단 봉기(?)를 야기시키기도 했다. 3학년 과학 문제 중 '토끼의 다리가 몇 개냐'는 질문에 2개라고 답을 한 것. 김병현은 "위에 달린 두 개는 팔이잖아!"라고 억울해했지만, 답답했던 아이들은 전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토끼 다리가 4개인 이유를 온몸으로 설명해 보는 이를 배꼽 잡게 했다. 특히 김병현이 "달나라에서 떡방아질 할 때 손으로 들고 하지 않냐"라며 나름의 근거를 대자, 아들 태윤이는 "아 그게 진짜냐고"라며 분통을 터뜨려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희와 양은지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양은지가 최종 우승을 따냈다. 또한 오프닝에서 '전교 회장 출신'이라고 밝히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던 조원희는 "어디 가서 전교 회장이라는 소리 안 하고 겸손하게 살겠다"라고 반성 어린 마지막 소감을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