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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 또 음주운전 입건…마약 끊고도 술은 못 끊었다[SC이슈]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5-05-08 17:40


남태현, 또 음주운전 입건…마약 끊고도 술은 못 끊었다[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남태현이 또다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며 대중의 실망을 사고 있다.

2022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단약 의지를 다짐했던 그가 불과 2년 만에 다시 음주운전이라는 일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근처에서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수준이었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연인이었던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함께 서울 용산구의 서민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그해 12월에는 해외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로 인해 남태현은 2023년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강의 수강, 사회봉사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는 이후 단약 의지를 보이며 행동에 나섰다. 서울 소재 마약 재활센터에 자진 입소해 치료를 받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같은 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 중독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남태현은 "나처럼 약물에 손댄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에도 마약 근절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대중 앞에 밝혔다.

그러나 그 다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마약 혐의로 조사받던 2023년 3월, 남태현은 또 다른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으며, 그는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마약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반복한 그의 태도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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