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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사공혜란(31) 씨 가족의 특별한 육아 일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의 '고맙다, 다섯 쌍둥이'편에서는 다섯 쌍둥이의 엄마 교육 행정직 공무원 사공혜란 씨와 아빠 고등학교 물리 교사김준영(32) 씨의 육아 일상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다섯 남매는 두 딸과 세 아들로 모두 이란성이다.
혜란 씨는 "다섯 쌍둥이 얼굴이 다 다르게 생겼는데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려 하신다. 제가 볼 때는 다른데. 아기집이 다섯 개였다. 일란성은 한 명도 없고 다 다르다"라고 했다.
다섯 쌍둥이 돌봄은 다행히 신생아 육아 달인 두 분이 손을 보태주고 있다고.
혜란 씨는 "산후도우미를 8주간 신청했다.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돌보는 것을 도와주고 계신다"고 했다.
준영 씨는 아내와 나란히 육아휴직을 하고 육아에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준영 씨는 "저는 쌍둥이를 원했었다. 그걸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아내가 '나 같이 체구가 작은 사람이 어떻게 낳냐.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마라'며 혼을 냈다. 근데 아내의 배에 손을 얹고 '제발 쌍둥이여라'라고 기도했었다. 쌍둥이 확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기대를 내려놨는데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놀랐다. '그런 말 함부로 하고 다니냐'고 가족들한테 저 많이 혼났다. 그래서 '쌍둥이하면 둘인데, 누가 다섯 쌍둥이를 생각하냐'라고 항변했었다"라고 웃었다.
다섯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부부는 서로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고
부부는 "'이게 무슨 일이야', '현실 맞냐'라고 했다. 다섯 명이라는 자체가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늦은 밤 준영 씨는 다음날 사용할 젖병을 닦고 소독했다.
그는 "(병원에 있는 아기 외)네 명이 여섯 번 먹으니까 젖병을 스물네 게 닦는 거다. 육아하면서부터는 전우애가 생긴다. 아내가 힘들면 제가 하고 제가 힘들면 아내가 해준다.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워낙 힘든 출산을 해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아내를 향한 속마음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