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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2년 전 수차례의 경찰 조사와 검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으로 누명을 벗은 마약 투약 혐의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도키즈 출신의 고변호사가 "무도 시청자로서 궁금한게 있다"라고 운을 떼자 지드래곤은 "조사 아니죠?"라고 되물어 지난 연말 그를 괴롭혔던 수차례의 경찰 조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전 당당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얘가 조사를 꽤나 받아봤잖아. 프로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지드래곤은 "프로? 풀었죠. 오해를"이라고 받아치며 끝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자신의 마약 투약 누명을 강조했다.
정형돈은 "얘가 군대 있을 때 울면서 전화했다. 군 동기가 내 팬이라고 목소리 듣고 싶다고 해서 전화를 했더라. 나 군인이랑 너 때문에 처음 통화했다"라며 "연예인들 그거 제일 싫어하는거 알지? 내가 받아본 가장 구질구질한 전화였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맞다. 그 정도면 군 동기가 아니라 선임이었을 것"이라며 "제 인생에서 제일 구질구질 할 때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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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너 인기 필요할 때 나 끌어다 빨아 먹고, 나도 너 유튜브로 불러 빨아먹고 했으니까 이제 앞으로 한동안 볼 일이 없다"고 또 특유의 밀당 케미를 선보였다.
지드래곤도 "형이랑 있으면 이상하게 내가 대답을 정말 잘 하더라. 다른데서는 말도 안하는데"라며 "형을 안 좋아할수 없고 이상하게 형이랑 있으면 웃긴게 많이 나오는거 같다. 예전에 가요제 찍을때 녹음실에서 찍은 영상은 지금 봐도 웃기다. 데프콘 형이 너무 웃겼다"고 회상했다.
정형돈은 누구도 함부로 못하는 지드래곤에게 "내 패션을 우라까이했다" "너 너무 말 안하다 갑자기 말하니까 입냄새 난다" 등 험한 말을 쏟아냈지만 지드래곤은 유쾌하게 승화했다.
이날 녹화 현장에는 하와이에 체류중인 두 딸이 지드래곤의 팬으로 아빠와 촬영 중인 모습을 지켜봤다.
지드래곤은 "'굿데이'에서 제가 꼈던 머리띠, 따님들 가져다 주신다고 가져갔는데 줬느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단가가 비싸지 않아서 안 줬다"고 허세를 부렸다. 급기야 지드래곤은 정형돈이 자신의 다리 사이 급소에 발을 넣고 비비는 어릴 때 하는 유치한 장난을 쳐도 "추억에 잠겼었다"며 즐겁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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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드래곤은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정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그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