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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스승의 날'을 맞아 뜻깊은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내내 긍정 에너지를 전파한 자기님에게도 남다른 속사정은 있었다. 김 선생님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당한 왕따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른 채 혼자 버텼던 시간이 있었다. 저처럼 아이들도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을 이야기해준다"라고 털어놨다.
김지훤 선생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거절하는 용기 등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진심 어린 조언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거절하는 법에 대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한 뒤 "미안해"라고 덧붙이라고 조언하는 한편,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내가 왜?"라고 똑 부러지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결과보다는 동기 부여와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해준다고 밝히며 아이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지는 이야기들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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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열이 높은 '강남 8학군' 중동고 교장임에도 우리 사회 만연한 '학벌주의'에 일침을 가한 그의 이야기는 단연 시선을 끌었다. '꼴찌도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삼았다는 이명학 선생님은 "서울대 많이 가면 명문고라는 등식은 누가 만든 건가. 제가 생각하는 명문고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졸업생이 많은 학교"라며 교육의 본질은 '사람됨'이라고 강조했다. 각자의 재능이 격려받고 칭찬받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주던 장학금을 다른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주기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학생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그의 교육관은 스승의 날을 맞아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운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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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