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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예측 불가한 반전의 전개를 예고했다.
이해숙과 목사의 관계는 특별했다. 목사는 이전 생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뒤에도, 죽음 이후의 천국에서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왔다. 그 기다림 끝에 만난 건 이해숙이었다. 이해숙이 지옥행 위기의 교화 대상자가 됐고, 센터장의 추천으로 교회를 찾게 된 것이었다. '혐관(?)'으로 시작된 관계는 서서히 '힐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가 이해숙에게 "엄마"라고 부르는가 하면, 로또 축제 콘테스트에서 이해숙은 목사의 사연에 자신이 엄마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농담인 듯 꼼수인 듯했지만, 무대 뒤의 센터장은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모자의 잃어버린 기억과 오랜 기다림의 사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고, 천국 역시 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천국에서 이해숙의 인연들은 이승에서 못다 한 감사를 전하고, 용서와 화해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환생이라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선택지가 주어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해숙, 고낙준 부부의 천국 라이프도 이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두 사람과 긴밀히 얽혀 있는 솜이, 목사와의 인연만이 아니라 천국에서 또다시 서로를 선택한 부부의 인연에도 어떤 비밀이 있을지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