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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라미란이 영화 '하이파이브' 속 유아인과 안재홍의 키스신을 본 소감을 전했다.
라미란은 극 중 신장 이식을 받은 성실한 프레시 매니저 선녀를 연기했다. 그는 "감독님이 예쁜 역할이라고 제안 주셨을 때, '왜 저를?'이라고 되물었다. 근데 저의 다른 모습을 봐주신 것 같더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 결혼을 하고 나서 애를 낳은 지가 언젠데, 미스 역할을 또 언제 해보겠나. 제 인생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라미란은 "서클렌즈도 끼고 최대한 예뻐 보이기 위해 머리도 웨이브를 할지 생머리를 할지 고민을 많았다. 여러 가지를 해보고 최대한 어울리는 걸로 뽑은 거다. 의상도 프레시 매니저 옷을 입다 보니 사복을 입을 일이 잘 없더라. 심지어 사복 조차도 베이지 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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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영화에는 안재홍과 유아인의 깜짝 키스신이 담겨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라미란은 "재홍이한테 키스신이 아니라 인공호흡이라고 정정하라고 했다. 다른 배우들이 없을 때 촬영을 했는데, 저희도 나중에 뒤늦게 보고 소리 질렀다(웃음). 조명과 음악의 효과가 컸던 것 같고, 감독님의 유머가 곳곳에 다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라미란은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 '시민덕희'에서 원톱 주연으로 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하이파이브'를 통해 여러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는 "의지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많으니까 마음의 부담이 훨씬 덜했다"고 답했다. 이어 "힘든 분량도 재인이가 다 맡아서 하니까, N분의 1이 된 느낌이다. 알아서들 척척 잘해주니까 옆에 껴있기만 해도 좋았다. 감독님도 워낙 칭찬봇이셔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처음엔 적응이 잘 안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길들여지긴 했다. 감독님이 으?X으?X 해 주신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