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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서야, 공부안하고 여기서 뭐하니."
세 번째 산지인 보령에서는 계절의 변화도 확연히 느껴졌다. 임지연과 이재욱은 "첫 번째 조업 때만 해도 꽃이 필 거란 상상도 못 했다"라고 강렬했던 겨울 조업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본격적인 밭일 작업이 시작되자 염정아는 목표인 40단을 채우기 위해 만능 일꾼다운 능력치로 속도를 높여갔고, 밭일 도전인 처음인 막내들 역시 허리 펼 새 없이 고군분투했다. 특히 이재욱은 "밭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일에 남다른 자신감을 표현했다.
웃음의 순간도 끊이지 않았다. 충청도 사투리가 화두에 오르자, 막내 이재욱은 '마을 청년회장'으로 변신, 정체불명의 사투리를 쏟아내며 누나들을 빵 터지게 했고, 박준면은 쪽파를 뽑는 순간에도 신이 내린 '웃수저'의 면모를 자랑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떡과 오미자차를 곁들인 든든한 새참 시간에는 '먹부림 메이트' 박준면, 임지연의 케미가 돋보였다. 작업 속도에도 탄력이 붙은 가운데 사 남매는 두 시간에 걸친 쪽파 수확 끝에 총 12만 9천 원의 직송비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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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서의 첫 저녁 식사는 흡사 민속주점이 연상되는 한 상이었다. 사 남매는 자연스럽게 닭갈비를 깻잎에 싸 먹으며 무아지경 먹방을 선보였고, 임지연은 "메뉴 조합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준면은 "키스할 일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달큰한 웅천 쪽파의 맛을 원 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염정아는 또다시 시작된 박준면의 키스 언급에 당황하며 "(그놈의) 키스 소리 좀 하지 마"라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다음 날은 주꾸미 조업이 사 남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SKY 캐슬'부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한 대세 배우 김혜윤의 본격적인 등장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김혜윤은 함께 작품을 했던 염정아, 이재욱과도 각별한 친분을 자랑하는 사이. 사 남매 몰래 집에 들어가 네 사람을 깨우기로 한 김혜윤은 "벌써 너무 긴장된다"라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김혜윤을 마주한 사 남매의 4인 4색 반응도 눈길을 뗄 수 없게 했다. 염정아는 "엄마"라고 부르는 김혜윤의 깜짝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예서야, 공부 안 하고 여기서 뭐 하니"라며 모녀 역할에 여전히 심취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준면과 임지연은 "첫 만남부터 몰골 너무한 것 아니냐"라며 김혜윤과의 예상치 못한 첫 만남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약길 로맨스'를 함께한 이재욱과 김혜윤의 반전 재회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재욱은 "재욱아"라고 부르는 김혜윤의 등장에 귀신이라도 본 듯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김혜윤을 당황하게 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김혜윤의 기상 이벤트와 함께 방송 말미에는 김혜윤과 함께하는 주꾸미 조업이 예고돼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특히 김혜윤은 "저 주꾸미 잡아요?"라며 언니들 못지않게 화들짝 놀라는 반응으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