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인터뷰] 독경→한국무용까지…연기력 제대로 증명한 '귀궁' 김지연 "연말 시상식 꿈꿔요"[종합]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5-06-09 11:38 | 최종수정 2025-06-09 11:40


[SC인터뷰] 독경→한국무용까지…연기력 제대로 증명한 '귀궁' 김지연 "…
사진제공=스타쉽

[SC인터뷰] 독경→한국무용까지…연기력 제대로 증명한 '귀궁' 김지연 "…
사진제공=스타쉽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무녀 '여리'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지연이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서 새로운 성장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9년차 배우로 도약한 김지연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극 중 김지연은 무녀 여리(김지연)역을 맡아 실감나는 빙의 연기를 통해 원한귀들의 사연 해결은 물론 결연한 눈빛을 빛내며 팔척귀에 맞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김지연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귀궁' 종영 소감과 함께 배우로서의 성장기를 전했다.

김지연은 "마지막 회를 스태프분들과 다 함께 봤는데 종방연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귀궁'의 첫방 시청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그는 "너무 떨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회사에서도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기분 좋게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컬트 판타지 장르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지연은 "원래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소재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왔다"면서도 "독경을 외우거나 무용을 배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독경 연습을 위해 무속 자문을 받고 냉장고와 배경화면에 독경을 붙여가며 연습했다고. 한국무용도 따로 배워 촬영에 임했을 만큼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 중 소품이자 무구인 방울을 식탁 위에 두고 잤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영화 '만신'을 보고 무당들이 소리로 귀신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에 괜히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무서웠다"며 웃었다.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신으로는 '화덕차사' 씬을 꼽았다. 그는 "3일 밤낮으로 촬영했던 화덕차사 씬이 가장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상대 배우인 육성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연습생 시절부터 친구라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판타지 장르가 처음이라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어려웠는데 감독님과 성재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는 친구라 오히려 더 어색했다는 그는 "눈을 보고 대사를 치는데 '얘가 이렇게 생겼었지'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9년 차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밝힌 김지연은 "이번 작품은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이 작품 덕분에 어떤 장르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잘할 수 있는 캐릭터 뿐 아니라 새로운 결을 보여주는 도전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 처음 갔는데 MC로 참석을 했었다. 올해는 후보 자리에 앉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지연은 "드라마를 볼 때 김지연이라는 본체가 아니라 캐릭터로만 보였으면 좋겠다"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귀궁'은 전 회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1.0%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