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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박수근과 천경자 등 한국 근대미술작가와 1970년대 전위예술운동에 참여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6월 미술 경매에 나온다.
천경자의 1978년작 '윤삼월'은 꽃과 사슴, 백조, 새 등 작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 환상적인 분위기의 화면에 함께 그려진 작품이다. 추정가는 8억5천만∼12억원이다.
박수근의 1964년작 '나무와 행인'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유작전에 전시된 작품으로, 추정가 2억8천만∼5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폭풍의 화가'로 불렸던 변시지의 '폭풍의 언덕'은 가로가 2.4m에 이르는 대작으로, 추정가 2억∼5억원에 경매가 진행된다. 사과나무를 그린 이인성의 '사과나무'(2억5천만∼4억5천만원), 5·16군사정변 당시 군용 차량이 한강 철교를 넘는 모습을 담은 박영선의 '5월16일 새벽'(800만∼2천만원)도 경매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 중기인 1624년 문인 권엽이 명나라에 사절로 떠날 때 주변 명사들로부터 받은 송별시를 모은 시첩 '구사선생조천첩 4권 일괄'이 7천만∼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경매 출품작들은 14∼2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케이옥션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90점, 83억원 상당의 작품들을 경매한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1970년대 활동한 전위예술운동 단체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작가 작품을 여럿 소개한다. 하종현의 2017년작 '접합 17-91'(3억3천만∼5억7천만원)을 비롯해 이강소, 심문섭, 이건용, 최명영, 서승원 작품이 출품됐다.
박수근의 1964년작 '노상'은 7억원에, 천경자의 1990년작 '여인'은 5억3천만원에 각각 경매가 시작된다.
케이옥션 경매 출품작은 14∼25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zitron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