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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외교관 아내의 33년 타국살이 기록…'코펜하겐에서 베를린까지'

기사입력 2025-06-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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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 일기 쓰기'·'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코펜하겐에서 베를린까지 = 윤정화 지음.

외교관 아내로 33년을 타국에서 살아온 저자가 일곱 나라에서 보낸 삶의 궤적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외교관 아내로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고민, 성장의 흔적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책은 1978년 12월, 다섯 달 된 아기를 안고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오른 저자의 회고로 시작된다. 20대 여성의 긴장과 설렘, 막연한 두려움이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저자는 덴마크 코펜하겐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와 싱가포르, 영국 런던, 미국 워싱턴 D.C, 인도 뉴델리, 독일 베를린까지 7개 도시에서의 세월과 기억을 애틋한 문장으로 복원한다. 특히 이방인으로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외로움과 자기 성찰이 공감을 불러온다.

책만드는집. 224쪽.

▲ 자연 관찰 일기 쓰기 = 클레어 워커 레슬리 지음. 신소희 옮김.

2000년 출간돼 전 세계에서 10만 부 이상 팔린 자연 관찰 일기 가이드북으로, 25년 만에 전면 개정돼 재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그림으로 심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자연 동식물 예술가이자 생태 교육자인 저자는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방법을 글과 그림으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저자가 40년간 직접 쓰고 그린 일기장과 스케치, 수채화를 새로 공개했고, 제자들의 자연 관찰 일기 예시도 풍부하게 수록했다.

김영사. 224쪽.

▲ 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 박승일 지음.

'트루먼 쇼', '아바타 2', '돈 룩 업' 등 대중적 인기를 얻은 SF 영화를 통해 기술의 본질을 성찰하도록 이끄는 기술철학 이론서다.

서강대 미디어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과 공포에서 벗어나 기술 자체가 인류의 존재는 물론 사회 및 세계를 바꾸는 힘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기술에 개입할 수는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술을 비판하거나 맹신하기 전에 기술의 세계에 '참여하는 시민'이 되기를 제안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기술을 낳는 기술'로 진화하는 시대에, 기술 세계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한다.

사월의책. 456쪽.

hy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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