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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내년에 부산서 열리나…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

기사입력 2025-07-15 08:16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회의 모습. 2025.7.15 ye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등재 당시 모습. 2025.7.15 ye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회의실의 한국 대표단 자리. 사진은 지난 12일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 촬영한 것. 2025.7.15 ye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한 것. 2025.7.14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앞.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한 것. 2026.7.14 ye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된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2025.7.15 yes@yna.co.kr
한국 첫 개최 도전…196개국 대표단 포함 약 3천명 참석 국제 행사

"한국, 성공적으로 할 것"…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기대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국제회의가 내년 여름 부산에서 열릴지 주목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2026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나라는 한국뿐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올해 공모 절차를 거쳐 개최 후보지로 부산을 확정했다.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차기 개최지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개최 국가와 도시는 한국 시각으로 이르면 15일 밤, 혹은 16일 새벽에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논의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우리보다도 다른 나라에서 한국에서 개최하길 강력하게 원하는 분위기"라며 "차기 개최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국가가 지원하려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원회) 유치 의향서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는 국제 행사다.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롭게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매년 열리는데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천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의미가 크다.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등에서 열렸다.

내년에 위원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면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이 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장인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및 대학원 세계유산학과 교수는 "국제사회에 한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최 위원장은 "위원회에는 최소 2천명에서 최대 4천명에 이르는 세계유산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며 "한국의 영향력은 물론 국제적 위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이 내년 위원회를 개최하는 게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가 결정된 이후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한국 대표단을 직접 찾아 인사했다.

당시 아줄레 사무총장은 "한국이 (차기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게 되면) 성공적으로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드러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 특정 국가 대표단을 찾아 인사하는 건 예외적이라고 여러 관계자는 입을 모았다.

사무총장 외에도 회의장을 찾은 각국 대표단은 한국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내년도 위원회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축하한다는 인사를 먼저 건넸다.

최응천 청장은 "한국은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문화유산 강국"이라며 "내년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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