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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프조선 정빛 기자] 아스트로 윤산하가 멤버 故(고) 문빈을 떠올렸다.
그간 윤산하는 한국과 일본에서 첫 단독 팬콘 '더스크 틸 던'을 성황리에 개최하는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소극장 콘서트도 여는 등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드라마 촬영, 아스트로 활동 등으로 팬들을 만났었다.
특히 아스트로는 지난 6월 국내에서는 인천 인스파이어에 이어, 일본 돔 공연장에도 입성하며 그간의 9년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로 팬들과 추억을 되새긴 바 있다.
앞으로 10년을 상상하기도 했다. 윤산하는 "더 빠르게 다가올 것 같은데, 10년 뒤면 35살이다. 일단 멤버 형들이랑은 아주 재밌게 놀고 있을 것 같고, 활동을 잘 하고 있었으면 한다. 샤이니 민호 형과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형은 솔로로 활동 중이고, 연기도 하시고, 팀도 활동 하신다. 자극이 많이 됐다"라며 "저도 10년 후에도 체력만 괜찮으면 음악이든, 연기든, 그때도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면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로의 잘자란 막내'라는 수식어는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윤산하는 "그건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 우리 형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막내가 그런 타이틀을 가지면 형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막내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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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스트로 멤버들과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지만, 2023년 4월 큰 슬픔을 겪기도 했다. 당시 멤버 문빈이 세상을 떠나, 거짓말 같이 영원한 이별을 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유닛 문빈&산하로 활동한지 불과 얼마되지 않은 시점으로, 생전 고인을 많이 따랐던 윤산하에게는 더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윤산하는 조심스럽게 "처음 말씀 드리는 건데, 그때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노래 들을 힘도 없었고, 아니 사실 듣기도 싫었다. 그랬던 적이 처음이었다. 거의 1년 반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 멤버 형들과 판타지오 회장님 모두 힘들어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데 문득 '빈이 형이 이런 모습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은우 형한테 고마웠던 게 있다. 형은 당시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형이 '내가 움직여야 다른 멤버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고맙기도 하면서, 막상 몸은 안 움직이더라. 빈이 형은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형이다. 문빈&산하 활동할 때라, 마지막에도 가장 많이 있었던 사이다. 실제로 그때 형이랑 같이 했던 시간 동안, 형에게 성품, 매너, 퍼포먼스 이런 걸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배운 것들을 이번 노래와 퍼포먼스에 담아보려 했다. 이번 앨범은 윤산하 솔로앨범이기도 하지만, 저를 이끌어준 빈이 형의 모습이 녹아있는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윤산하의 솔로 미니 2집 '카멜리온'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