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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남편의 도박 중독으로 가정이 무너졌음에도, 암 투병마저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는 "가출해서 번 돈을 도박에 쓰든, 집에 있어 일을 못 하든 어차피 아내가 받는 돈은 0원"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펼쳐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과연 9시간 동안 이어진 최장 시간 상담을 통해 남편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방송에서는 아내가 도박 중독 남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공개된다. 그는 희귀질환 '랑뒤 오슬러 웨버병'을 앓으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포기했을 때 유일하게 손을 잡아준 사람이 남편이었다고 털어놓는다.
부부의 첫째 아들도 직접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그는 "아빠 때문에 괴롭다"며 분노를 터뜨렸고, 엄마에게 "아빠를 버리자"고 호소한다. 그러나 아내는 "어른이 어른답지 않아도 어른 대우는 해야 한다"며 남편 편을 들어 아들을 절망하게 만든다.
아들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고, 남편은 끝없이 변명을 이어간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 말 그만하세요! 이 소중한 기회를 이렇게 날리실 겁니까?"라며 강하게 일침한다.
도박과 질병,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부부와 아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28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