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우승' 이소희-백하나, 덴마크오픈 정상 쾌거…김헤정-공희용 상대 4연패 뒤 첫승, 올시즌 첫 금메달

최종수정 2025-10-19 20:40

'기적같은 우승' 이소희-백하나, 덴마크오픈 정상 쾌거…김헤정-공희용 상…
Korea's Baek Ha Na and Lee So Hee in action during the women's doubles final against Korea's Kim Hye Jeong and Kong Hee Yong at the Denmark Badminton Open in Odense, Denmark, Sunday, Oct. 19, 2025. (Claus Fisker/Ritzau Scanpix via AP) DENMARK OU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적같은 우승' 이소희-백하나, 덴마크오픈 정상 쾌거…김헤정-공희용 상…
백하나(왼쪽)-이소희 조.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덴마크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이소희-백하나는 19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벌어진 '2025 덴마크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750)' 여자복식 결승서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과 '집안대결'을 펼친 끝에 게임 스코어 2대1(15-21, 21-14, 21-15)로 역전승 했다.

사실상 '이변의 우승'이다. 세계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는 김혜정-공희용(세계 4위)에 비해 하위 랭커인 데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4전 전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내 여자복식에서는 '1인자' 김혜정-공희용에 이어 '2인자'로 불려왔다. 더구나 김혜정-공희용은 수원 빅터코리아오픈, 싱가포르오픈, 오를레앙마스터스, 인도네시아마스터스 등 4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소희-백하나는 올 들어 획득한 타이틀은 없었다.

그랬던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결승 맞대결에서 그간의 설움을 단번에 날리는 듯,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침내' 포효했다.


'기적같은 우승' 이소희-백하나, 덴마크오픈 정상 쾌거…김헤정-공희용 상…
Korea's Kim Hye Jeong and Kong Hee Yong in action during the women's doubles final against Korea's Baek Ha Na and Lee So Hee at the Denmark Badminton Open in Odense, Denmark, Sunday, Oct. 19, 2025. (Claus Fisker/Ritzau Scanpix via AP) DENMARK OU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적같은 우승' 이소희-백하나, 덴마크오픈 정상 쾌거…김헤정-공희용 상…
이소희-백하나가 상대 전적에서는 열세이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1게임에서 두 조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에 김혜정-공희용의 과감한 공격이 먹혀들면서 먼저 웃었다.

하지만 이소희-백하나는 2게임에서 제대로 되갚았다. 초반 1-4로 끌려가던 이소희-백하나는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8-8 이후 또 연속 3점으로 기분좋게 인터벌 휴식을 가졌다.

이소희-백하나는 이후 한 번 잡은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으며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14-13 이후 무려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부 원점을 결정지었다.


3게임에서는 시소게임이 초반에 펼쳐졌다. 5-5까지 팽팽하던 흐름이 이소희-백하나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쏠렸다. 그동안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올시즌 국제대회 우승이 없던 이소희-백하나의 간절함이 더 컸기 때문인 듯했다.

승부처 기선제압에 완벽하게 성공한 이소희-백하나는 이후 1~2점 더 날아날 망정, 웬만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김혜정-공희용은 예상 밖의 열세에 당황한 듯 실책성 플레이를 속출하는 등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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