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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승연의 명랑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여름에겐 전직 아이돌 출신으로 무대 위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꿈이 실패한 아픔이 있었고, 겉의 명랑함은 모두 현실을 버티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 하지만 극 말미, 리포터 자리마저 하루아침에 잃고 과거의 아픔에 잠식되어 있던 여름에게 '대리 여행'이라는 특별한 의뢰가 도착했다. 고민 끝에 '대리 여행' 의뢰를 받아든 여름. 카메라도, 대본도, 심지어 함께했던 소속사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부여행 버스를 탑승하며 대리 여행을 시작한 여름이 그 앞에 놓인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지 전개에 관심을 높였다.
공승연은 "5년을 펑크 한 번 없이, 인상 한 번 안 쓴" 리포터 강여름의 성실하고 명랑한 겉모습과 아이돌 시절 큰 상처를 안은 내면까지 섬세하게 오가는 입체적 연기력으로 인물에 대한 몰입을 높였다. 공승연이 그려내는 강여름의 미소에는 보는 이도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친밀한 어조와 스스럼없는 제스처는 사회성 만렙, 현실 직장인의 모습을 투영하게 하며 공감을 더했다.
한편, 여름이 홀로 떠나는 인생 첫 여행이자, 대리 여행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공승연의 새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