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독수리 5형제' 안재욱 "시청률 25%까지 욕심났지만, 역시 관계자들의 눈 정확해"

최종수정 2025-08-04 08:58

[인터뷰①] '독수리 5형제' 안재욱 "시청률 25%까지 욕심났지만, 역…
사진 제공=제이블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안재욱이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높은 시청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재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시청자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3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 연출 최상열 이진아)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21.9%(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안재욱은 LX호텔의 회장이자, 부인과 사별한 지 15년째 되는 한동석 역을 맡았다.

안재욱은 "촬영이 지난주 월요일에 다 끝났다. 다른 작품보다 호흡이 길었다 보니, 배우들하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저도 그렇지만, 오형제로 나왔던 친구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이 끈끈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안재욱은 2016년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이후 9년 만에 KBS 드라마에 돌아왔다. 그는 "이제는 제가 너무 선배의 위치에 있더라. 기존에 우리가 알던 주말드라마라고 하면 윗세대 선배님들도 계셔야 하는데, 이번엔 안 계셨다"며 "후배들이 촬영장에서 센스 있게 자기가 맡은 포지션을 알아서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4부가 연장됐다. 안재욱은 "시청률 수치를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당연히 좋은 수치가 나오면 좋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시청률 20%를 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하고 많이 느꼈다. 요즘에는 OTT를 통해 원하는 작품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방식이지 않나. 주말드라마가 다른 작품에 비해 연령층이 높더라도, 쉽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도 너무 감사하지만,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때 '시청률 25%가 나오면 안 되나? 27%가 나올 순 없을까?'하고 욕심을 낸 적 있다. 근데 관계자들이 보는 수치는 따로 있는지, 이 정도 수치도 굉장한 거라고 설명해 주더라. 역시 관계자들의 말이 정확한 것 같다(웃음)"며 "예전에 '남남'도 ENA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최고 시청률이라고 호평을 들었다. 처음엔 현실적으로 못 느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느꼈다. 매체 특성에 따라 집중도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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