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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송영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1970년생인 그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장진·장항준 감독, 정웅인·장현성·김진수 등과 서울예대 89학번 동기로 30년 가까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중견 배우다.
서울시립뮤지컬단에서 '레 미제라블' '안중근' '지킬 앤 하이드' '갈매기' 등에 출연하며 기초를 다졌고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 '공공의 적2' '소원' '끝까지 간다' 'VIP' '행복의 나라' 등에서 인상 깊은 조연 연기를 펼쳤다. 특히 2019년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류승룡과 대립하는 강력반 최반장 역으로 '신스틸러'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후배 양성으로도 이어졌다. 2022년에는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특임교수로도 재직하며 후학 지도에 힘썼다.
하지만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고 이 사실이 7월 말 뒤늦게 알려지며 그가 출연하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SBS '트라이'와 ENA '아이쇼핑' 측 역시 출연 분량을 편집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는 이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용인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다.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