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영국 밴드 오아시스(Oasis)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 도중 한 남성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전날인 3일(현지시간) 밤 10시 19분경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추락으로 인한 외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현장에서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지상 약 50m 높이에 해당하는 관람석 상단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당시 공연장은 수만 명의 관중으로 매우 혼잡했으며 추락 장면을 목격했거나 영상으로 촬영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다"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본 사건은 향후 영국 보건안전청(Health and Safety Executive) 으로 이관돼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 여부가 조사될 예정이다.
아래쪽 객석에 앉아있었다는 한 관객은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처음엔 위층에서 코트가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 남성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며 당시 충격을 생생히 전했다.
오아시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어젯밤 공연에서 팬 한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아시스의 16년 만의 재결합 투어 중 발생했으며, 웨일스 카디프에서 시작된 투어의 네 번째 공연이었다. 웸블리 스타디움 측은 비극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4일 일요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Don't Look Back in Anger', 'Live Forever', 'Wonderwall' 등 히트곡을 남기며 전 세계적으로 9천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한 브릿팝의 아이콘이다. 그러나 리암과 노엘 갤러거 형제의 갈등 끝에 2009년 해체됐다가 2024년 8월 재결합 소식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